할로윈 효과(halloween effect), 주식시장도 축제?

제목만 보신 분들은 할로윈이 도대체 주식시장하고 무슨 상관이 있지? 할로윈 데이는 코스튬 분장을 하고 의상을 입고 사탕을 받으러 다니고 하는 파티정도로만 생각하실 수가 있을텐데요. 실제 경제/시사 용어로 할로윈 효과라는 것이 증시에도 있습니다. ^^

할로윈 효과는 할로윈데이(10월 31일)가 있는 10월까지 주가가 주춤하고 투자가 활성화되지 않다가, 끝나고 난 이후인 11월부터 4,5월까지 주가가 오르는 현상을 이야기 합니다. 

실제로 미국의 다우지수를 보면 여름보다 겨울기간의 수익률이 3배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 통계적인 지표로 나타나있는데요. 할로윈 효과를 다룬 논문들을 참고해보면, 여름에 2%의 평균적인 수익률이 난다면, 겨울에는 6%의 수익률로 4%가량이 더욱 높게 나타나는 것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미국(다우, 나스닥)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에서 동일한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합니다. 할로윈 효과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여름에 보유하는 것보다 겨울에 보유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훨씬 높게 나타난다라는 결과도 있었죠.

주식시장에도 할로윈 효과가 있다?

11월에 매수하고, 4월에 팔아라
코스닥은 해당되는 듯..

그래서 궁금한 것은 못참으니 과거 여름 관련주를 포스팅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뿐만 아니라 실제로 우리나라 코스피와 코스닥의 지표들이 해당 기간(11~5월)사이에 상대적으로 오른 것이 맞는지 한 번 확인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코스피 지수의 할로윈 효과 체크

아래는 코스피 지수의 월봉 그래프를 최근 9년정도(11년~19년)를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기간에 실제로 주가지수가 많이 오른 해는 11년, 12년, 15년, 17년, 19년으로 9개의 해중에 5개의 해입니다. 사실 19년은 아직 완전히 지나지 않아서 반정도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코스닥도 한번 지수를 동일한 형태로 같이 살펴보면 실제로 11년, 12년, 13년, 14년, 15년, 17년, 18년, 19년으로 16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겨울에 큰 폭으로 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히려 코스닥에서 할로인 효과에 대한 영향을 비슷하게 받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코스피는 약 50%의 확률로 해당 기간에 주가지수가 오르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코스닥은 90%정도의 확률로 할로윈 효과가 적용되는 것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코스닥 지수의 할로윈 효과 체크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시즌, 코스닥은 할로윈 효과 있어

일단 역사적으로 증명된 미국 증시에 대한 통계를 가지고 우리나라는 증시에도 대입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할로윈 축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코스피는 그렇다 쳐도 코스닥에서는 이와 같은 영향을 받는 것일까요? 

사실 이 모든 것이 제가 생각할 때는 할로윈보다는 연간실적을 발표하는 시즌과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연말이 지나고 3월쯤이 되면 주주총회가 있고, 연간 사업보고서, 경영실적 보고서가 나오는 한해인데요. 

대부분의 회사들이 연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막판 스퍼트가 연말에 이루어지고 이런 기대심리들이 실적 공시 전까지 반영이 되는 심리적인 요인이 클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코스피에 있는 대형주들의 실적압박보다 코스닥에 있는 중소기업들의 실적압박, 목표달성 압박이 크고 이를 위해 보통 4분기에 실적이 크게 올라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연간 목표로 세운 실적을 달성하기 위한 일종의 밀어내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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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하실 때 주의하실 점은 할로윈 효과라던지, 선물옵션만기일이라던지, 배당일이라던지, 이러한 다양한 이론이나 지표들을 맹목적으로 믿고 따라서 무조건 11월에 매수하고 기다리라는 것이 아니라, 참고 자료 정도로 시장의 흐름을 읽는 다는 관점에서 접근을 하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식시장에 대한 감을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어떤 내용이든 그냥 신봉자처럼 믿고 그대로 따라하다가는 진짜 할로윈 축제처럼 귀신이 나타나서 내 계좌를 깡통으로 만들어버리는 일이 발생할테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