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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다중요한것/돈보다아빠육아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주는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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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해당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영화를 어떤 메시지로 내 블로그에 담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고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인데요.

저도 딸을 키우는 아빠로써 우리나라만의 불합리한 상황을 너무 잘 꼬집어주는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어찌보면 지금 제 세대의 사람들보다도 50~60년대 생들에게 더욱 와닿는 영화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가부장적인 제도에 대한 불합리한 상황을 너무 잘 꼬집었으며, 현실세계에서 나누어지는 대화를 너무나도 잘 담아놓은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간단하게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커리우먼으로 살수있었던 김지영은 아이를 낳는 순간부터 경력이 단절이 되고, 이와 함께 집에 갖혀서 살게되고, 아줌마로써의 삶에 정신병을 앓게됩니다. 


출산 후 ‘나’가 아닌 ‘xx엄마’

‘나’라는 자신이 없어지는 삶이 간혹 타인으로 빙의가 되는 병을 앓게된 것이지요.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나 그 존재를 인정받지 못하는 생활이 거듭되고, 자신을 찾고자 일을 하려하지만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82년생 김지영 영화 스틸컷(출처:네이버)82년생 김지영 영화 스틸컷(출처:네이버)


남편보다 얼마나 더 벌겠냐는 둥 아줌마가 집에서 애나보지 나와서 민폐라는 둥 조금은 과할 수 있는 표현들이지만 적지않게 우리 주변에서 들려왔던 이야기들을 담아내어 여자로써 한국에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에 대해서 꼬집은 영화이지요.

사실 저는 그러지 않습니다. 저희집이나 처가집이나 부모님들 너무 인성이 좋으시고, 영화에 나오는 공유의 모습이 비현실적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지만 사랑해서 만난 아내를 그렇게 대해주는 것이 무엇이 이상할까요? 

문제는 남아선호사상, 남녀불평등에서 나오는 현실에 있습니다. 저도 생각해봤습니다. 와이프를 일을 하게해주기 위해서 내가 육아휴직을 쓸수 있을까? 솔직히 말하면 쉽지 않습니다. 하지 못한다고 말하는게 정답일 수 있습니다. 


평등하려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쉽지 않아

요즘 남성들에게도 육아휴직을 쓸수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지고 문화가 많이 바뀌고 있고, 실제로 사용을 하고 복직을 하더라도 불이익없이 회사생활을 하고 있는 직원들이 많이 있습니다. 당연한 것이지요.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아빠의 성공’이 아니라 ‘아빠와의 시간’이다

하지만 저 마저도 주저하게됩니다. 당연하다 생각하면서 주저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문화가 차츰 없어지고 있는 과정에 있기는 하지만 완전히 없어지기 전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에서 지영의 친구가 하는 대사에도 나오지만, 과거 와이프와 결혼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때 육아나 집안일을 도와준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을 했다라기보다 저역시나 너무 자연스럽게 입에서 그렇게 나온 것이지요. 하지만 하나의 가정에 누가누구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해야할 일이고 공동으로 분담을 해야하는 일인 것이지요.

가족은 그 무엇보다 우선한다. 가족이니까

아직도 회사에 여성관리자를 보더라도 극히 소수에 불과합니다. 여성비율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금융권만 보더라도 관리직에는 대부분 남성이 차지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능력이 뛰어나고 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들도 있죠. 몇몇 부모들은 자신이 당했던 이런 부조리한 모습, 불평등한 모습을 알기에 자녀에게 혼자 살것을 권하기도 합니다. 뭐하러 능력있고 잘 먹고 살수 있는데 결혼해서 애낳고 힘들게 사냐고.


결혼/출산이 문제가 아닌 이 나라 사상의 문제

하지만 이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닙니다. 굉장히 무책임한 이야기 일 수도 있습니다. 과연 부모님들도 돌아가시고 세상에 혼자가 되서 50대가 넘어가서 쓸쓸히 늙어가게 자식을 방치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82년생 김지영 영화 스틸컷2(출처:네이버)82년생 김지영 영화 스틸컷2(출처:네이버)


저는 사람이 태어나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사는 것은 큰 축복이고 행복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점점 이런 환경이 될 수밖에 만드는 문화와 경제 제도에는 큰 문제가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맞벌이를 안하면 먹고살기도 어렵고 집마련하기도 어렵고 돈이 없으면 행복할 수 없는 희안한 구조를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그리고 제대로된 문화나 사상조차 형성되어져있지 않기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여유있는 삶을 위한 최소 연봉은?

변화의 물결은 잔잔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크지는 않지만 분명 우리나라도 변화를 하고 있습니다. 분명하게 우리는 집안의 경제를 책임졌던 아버지라는 존재 뒤에 가족을 위해서 희생만 했던 엄마라는 존재, 사회생활을 하면서 고정관념으로 인해 상대적인 피해를 봤던 여성들에 대해 인지하고 있습니다. 

저도 변화에 동참하고 있는 1인으로써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점차 해소되어지고 있는 시대의 모습이 빠르지는 않지만 분명히 있다라는 것을 많은 여성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네요 ^^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저의 생각을 주저리주저리 적어봅니다. (제 딸이 내 아내가 그런 불평등을 겪는다면 저는 굉장히 싫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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