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잘하고 있는 편은 아니고, 누군가에게 이렇게 설명을 할 정도로 글을 작성하려면 괄목할만한 성과를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저는 전국에 1,600~1,700만개 중에 상위 0.2%에 속하는 블로거로써 나름의 운영전략을 경험담에 비추어서 설명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구독서비스의 전략은 꼭 블로그에만 해당한다기 보다 유튜브에도 해당되는 사항이며, 어떤 사업을 하더라도 고정고객(충성고객/방문자)를 만들고자 하는 플랫폼이라면 어디든 해당되는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목 차
오래전부터 시작된 구독경제(구독서비스) 플랫폼
구독경제라는 것은 사실 오래전부터 존재 했습니다. 과거 30~40년전으로 거슬러올라가서 보더라도, 매일 아침 집에 우유나 신문이 배달되니는 것이 바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매달 일정 금액을 내고 정해진 기간에 서비스/물품 등을 받아서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있게 하는 것이 전형적인 구독서비스입니다.
온라인이 발달하면서 최근에 구독경제는 날개를 단것과 같이 빠른속도로 발전을 하고 있고, 코로나바이러스는 이러한 구독경제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스마트폰이 태동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구독경제는 발달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아닐까합니다. 모두 집에있고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대부분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검색하고 주문하고 정보를 얻고 할 수 있는 기반환경이 조성된 것이지요.
조금 더 이해를 돕기 위해서 다른 몇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유튜브를 넘어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고 있는 플랫폼인 넷플릭스(Netflix)는 구독경제/구독서비스를 가장 잘 활용한 플랫폼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월 9,500원이면 가치있는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수 있는 스트리밍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영화 드라마 뿐만아니라 넷플릭스 자체 제작 드라마까지 기존 지상파/영화관/케이블방송을 뛰어넘는 다양성까지 갖추고 편의성까지 지며, 밖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이 아닌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마음껏 인터넷만 되는 환경이면 콘텐츠를 즐길수 있는 구독서비스를 완성하였습니다.
이렇게 구독경제/구독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는 이유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에 가치있는 제품/서비스를 제공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비즈니스 원리하고도 일맥상통합니다. 어떤 물건/서비스를 판매를 하건 제품의 가격보다 가치가 있어야 소비자는 구매를 하게되는 것입니다.
비즈니스 경제 기본 원칙 : 가치(Value) > 가격(Price) > 원가/비용(Cost)
기업이 판매하는 제품/서비스의 가격은 원가보다 높아야합니다. 기업은 이윤을 남겨야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해당 제품/서비스의 가격은 제품/서비스가 제공하는 가치보다 낮아야 한다는 매우 기초적인 비즈니스 원리입니다. 이는 구독서비스를 떠나서 어떤 상황에서도 동일합니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대부분은 사람들은 1차원적인 생각으로만 비즈니스의 원리를 이해하고 그 내면을 바라보지 못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위 이야기를 토대로 블로그/유튜브를 운영하는 개인의 채널도 구독경제를 이해하고 운영을 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자! 그렇다면 블로그/유튜브는 왜 구독서비스이며 왜 구독경제의 범주를 벗어날 수가 없는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치>가격>원가/비용에 대한 원리를 계속 생각하면서 아래의 내용을 보신다면 더욱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블로그/유튜브에서 콘텐츠 제작의 소요 비용은?
블로그/유튜브를 운영하는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콘텐츠가 검색에 노출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낚시성 글을 쓰고, 유행하는 키워드를 찾아서 에너지 소비를 많이 하게 됩니다. 물론 저 역시나 초반에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끌어모아서 방문을 하게 만들지에 대한 고민을 안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끊임없이 에너지를 소비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그때그때 유행하는 것들을 찾고, 다 찾았으면 최소 1~2시간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콘텐츠를 제작해서 등록을 합니다. 그런데 결과는 하루 방문자 100명도 만들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일단 여기서부터 내가 운영하고 있는 채널은 너무 많은 비용/원가가 수반되게 됩니다. 소득없는 비용만 소모하게 된 것이지요. 이미 기본적인 비즈니스 원칙에 위배가 되고 해당 채널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사장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블로그가 1,600만개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중에 80%는 하루에 100명도 들어오지 않는 블로그로 전락하게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유튜브에서 콘텐츠의 가격은?
사실 블로그/유튜브 콘텐츠는 가격이 매겨지지 않는 무료의 구독서비스입니다. 누구든지 내가 만들어놓은 콘텐츠를 읽고, 보고 정보를 획득하는 일련의 채널로써 활용을 하지요.
이런 상황만 두고 본다면 블로그/유튜브는 열심히 비용/원가(콘텐츠 제작에 소모된 나의 인건비)를 들여서 무료로 나누어주고 있는 자선사업과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블로그/유튜브를 개개인들이 왜 열심히하고 있는 것일까요?
크게 2가지 입니다. 광고를 통한 수입을 얻거나, 제휴마케팅 성격의 협찬을 제공받거나, 오로지 자기만족으로 운영하거나 입니다. 그만큼 비즈니스 측면에서 보면 정말 어려운 사업이라는 것입니다.
조금 극단적으로 중간정리를 해서 위의 얘기를 해보자면, 블로그/유튜브를 운영한다는 것은 자기만족을 위해 본인의 시간과 노력을 장시간 들여서 남들에게 무료로 정보를 퍼주고 있는 자선사업이다라고 정의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극단적인 표현이긴 합니다)
블로그/유튜브에서 내 콘텐츠의 가치는?
자! 마지막으로 구독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우리가 블로그/유튜브를 통해서 무료(가격 없음)로 콘텐츠 제작 비용(나의 노력 인건비)을 들여가면서 만들었고, 그게 자기만족이라고 한다면 가격=비용은 같다고 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돈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렇다면 이렇게 무료로 생산된 콘텐츠는 어쨌든 가치가 있어야 구독경제의 산업 안에서 살아남을 수가 있어야하는 것입니다. 이해하기 쉽게 다시 말하면 블로그/유튜브의 치열한 경쟁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열심히 제작한 콘텐츠가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콘텐츠의 가치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 남들이 모르는 정보를 쉽고/빠르고/재미있게 이해될 수 있도록 만든다.
- 여럿이 알고 있는 정보를 쉽고/빠르고/재미있게 이해될 수 있도록 만든다.
- 도움이 되고 유익한 정보를 쉽고/빠르고/재미있게 이해될 수 있도록 만든다.
결과적으로 넘처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누구보다 쉽고/빠르고/재미있게 이해를 시킬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어서 '내가 만든 콘텐츠가 가치가 있구나'라고 느끼게끔 해줘야 하는 것입니다.
맛집을 주제로 만들어진 콘텐츠라면, 맛있고, 가격이 얼마고 등도 좋지만 이런 방식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고 있기에 경쟁력이 없고 콘텐츠를 얻게된 소비자에게 큰 감흥을 주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그들이 원하는 정보를 줄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해야 그들이 이미 알고 있는 정보라도 참신하게 전달할 수가 있을까요?"
제가 운영하고 있는 주식투자와 같은 주제를 예로 들어본다면, 분명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방문을 할 것이고, 제가 작성한 어떤 종목을 관심에 두고 들어올 것입니다. 이들의 심리는 '해당 종목에 투자하면 오를 것인가?' 혹은 '성공적인 투자를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조금 놀부심보로 얘기하면 '오를 것 같은 종목을 그냥 콕 찍어서 추천해줬으면 좋겠다'지 않을까요?
바로 블로그/유튜브 구독서비스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질문의 정답은 자기 자신이 궁금해하던 것이 무엇이였는지를 생각해보면 빠르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시적인 방문자 유입에 목말라하지 말고 가치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서 정기적으로 내 블로그/유튜브에 방문해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도록 하는 것이 구독서비스라는 비즈니스 산업 내에서 블로그/유튜브가 경쟁력 있게 살아남는 근본적인 길이 아닐까 합니다.
구독 = 소비자(구독자)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
1,600만개라는 엄청난 블로그 갯수도 모자라서 그 안에서 상위에 노출되는 치열한 경쟁을 뚫는 것도 힘든데, 그 와중에 가치까지 있어야 한다니 정말 어려운 작업이 바로 이쪽 세계가 아닐까합니다.
이렇게 어느 정도 활성화되고 정착을 하는데 저는 1년이 걸린 것 같습니다. 곧 2년이 되어가지만 자기만족에 의미를 두고 즐기지 않는다면 장기간 활동하기 힘든 세계가 블로그/유튜브의 세계가 아닐까합니다.
10년뒤에도 누군가 내 블로그/유튜브를 기억하고, '이 곳에서 주는 정보가 정말 유익했었지?' 라고 생각난다면 성공한 것이 아닐까요? 혹은 콘텐츠 제작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며 후원이라도 해주는 분들이 있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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