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면접관으로써 일주일간(10/28~11/1) 외부와의 소통을 차단하기 위해 핸드폰도 빼앗기고, 감금(?)되어서 신입사원들의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 채용시즌에 면접관으로 들어간게 벌써 4번째네요 (경력직 2번, 신입사원 2번)
확실히 신입사원들은 패기와 열정이 넘쳤고, 간절함이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간혹 가다가 긴장하는 친구들도 보이고, 당혹스러워하는 친구들도 보이고 제가 언제 저랬나 싶을정도로 시간이 많이 흐르긴 한 것 같습니다.
면접관이 되고나서 사실 어떤 사람을 뽑는 것이 좋을지 항상 고민을 많이 하게됩니다. 회사에 입사를 하고나서 정말 괜찮은 친구가 들어왔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려면 고민을 많이하고, 어떤 질문이 괜찮은 친구를 뽑을 수 있는 핵심 질문인지도 잘 판단을 해야합니다.
면접관은 어떤 사람을 뽑고 싶을까?
그렇다면 어떤 사람을 봅아야 회사에서 잘 뽑았다고 이야기를 할까요? 사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인 대답을 정해두고, 꺼꾸로 면접자들에게 질문을 해봤습니다.
어떤 사람을 뽑고 싶을까?
"본인이 면접관이라면 어떤 사람을 뽑고 싶은가?" "그런 사람을 100점으로 본다면 지원자분은 몇점인가?" "100점이라면 왜 그런가?", "80점이라면 부족한 20점은 무엇인가?"
등등의 질문을 통해서 역으로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직무역량과 소통능력을 중요시한다라고 하였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감을 강조하기 위해서 인지 반정도의 지원자가 만점을 자신에게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예상을 한 친구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있고, 여느 질문을 하더라도 교과서 적으로만 답을 하는 친구들이 있고, 솔직함이 부족하거나 자만심에 꽉차있거나 하는 친구들도 많이 보이기는 합니다.
면접할 때의 꿀팁이라고 해서 돌아다니는 글들을 저는 보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그런 것들을 많이 참고하고 숙지하고 들어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오히려 개인에게 손해가 될 수도 있고, 솔직하지 못한 모습으로 비춰지거나 너무 자신감에 찬 나머지 자만심으로 비춰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조심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신입사원에게 필요한 것은 열정과 솔직함
사실 제가 면접관으로 있으면서 유심히 관찰하고 인성적으로 괜찮다라고 느낀 사람들의 공통점을 한 번 기술해 보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한다면, 취업을 하려는 모든 이들이 면접을 들어올때 자신의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억지로 머리 속에 넣고 온다면 눈에 다 보인다는 것입니다.
꾸며낸 말들은 눈에 띄기 마련입니다. 직장생활을 10년이상 한 사람들 앞에는 거짓이 정말 잘 보인다는 것이지요. 흔히들 말하죠 머리굴리는게 보인다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오는 신입사원들에게 물론 얼마나 준비했느냐도 중요하지만 열정과 순수함이 더욱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사실 바로 쓸 수 있는 역량을 가지면 좋겠지만 회사 경험도 없고, 자세하게 업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 상황에서 처음부터 하나씩 모두 배워야하고, 이를 잘 습득할 수 있고 본인의 아이디어가 있다면 잘 녹아들게끔 해서 조직내에 활력소가 되는 열정적인 자세가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회사의 면접관은 어떤 사람을 채용하고 싶을까?
중고신입에게 필요한 것은 조직융화와 역량
중고신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경력이 있으면서 다른 회사의 신입사원으로 이직을 하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중소기업에 다니다가 연봉이나 복지가 좋은 대기업으로 이직을 하려는 사람 또는 현재의 기업이 마음에 안들어서 다른 기업문화의 조직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붙는말이지요.
어찌보면 진짜 대졸신입들과 같은 자리에서 경력까지 갖추고서 지원을 한다라고 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같은 기회에 역량이 높은 중고신입에게 쏠릴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한명의 채용이 굉장히 중요하고 가성비를 생각해야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들 역시 조심해야할 것은 바로 잦은 이직 등은 그닥 좋은 시각으로 바라봐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단체생활 조직생활에 대한 적응력이 낮다라고 보여지고, 비용을 들여 뽑아놓았는데 나가버린다면 회사입장에서도 큰 손실이죠.
즉, 중고신입에게 필요한 것은 조직에 얼만큼 잘 녹아들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들은 대답을 더욱 신중해야합니다. 완전 신입은 잘 모른다고 하지만, 중고신입이 자칫 자신의 경력을 자신하여 오만함을 보인다면 이 또한 큰 마이너스이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경력직으로 지원하는게 나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친구들도 보이고, 조직에 불화를 일으킬것 같은 사람은 채용을 할 때 신중해지기 마련입니다.
면접관 위에 자신이 있으려는 생각은 위험
면접관이 생각해 놓은 답은 따로 있다.
아무리 꿀팁이라고 만들어져있는 면접/채용 바이블 같은 것들이 돌아다닌다고 하더라도 각 회사마다 가지고 있는 상황이나 필요로하는 인재는 모두 다르기 마련입니다.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면접관을 현혹하려하거나,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다가 꼬리가 잡힌다면 2차 3차 질문이 들어가게되고 당황하다보면 제대로 면접을 치루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것만 이야기 해주고 싶습니다.
취직이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다양한 스펙을 많이 쌓아서 오지만 이런 것들은 모두 블라인드 처리가 되고 사실 겉모습이기때문에 크게 면접에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면접에서 모든 것이 탈로가 나는 만큼 자신이 준비한 만큼 정말 경험했던 것들에 대해서 성실하게 답변을 하는 것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채용을 할 때 모두들 대선배들이 면접을 본다는 것을 인지하시고, 열정과 자신이 잘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준비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으시리라 생각되네요.
우리나라의 모든 취준생 여러분들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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