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기도하는 이유 - 우울증+무관심

얼마전 동료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지 얼마되지도 않은 시점인데, 사촌이 목을 메달아 자살을 기도했습니다. ㅠㅠ

너무 충격적이라 뭐라 말을 할 수가 없군요. 이전 동료의 갑작스런 죽음의 이유도 알지 못했는데.. 이번에 사촌은 왜 자살을 했는지 이유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다만 추정만 할 뿐입니다. 극도의 심한 우울증과 무심했던 주변환경이 아닐까하네요.

자살을 선택하는 이유

우울증+무관심=자살

왜 자살을 한 것일까요? 동료도 세 아이의 엄마였고, 이번에 자살을 한 사촌역시나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조금은 충격적인 것은 자살을 아이들이 있는 앞에서 했다라는 것이지요.

정황은 이러합니다. 거의 매일 술을 마시면서 하루하루를 보냈고, 어김없이 술을 마시고 있으면서 남편이 퇴근하면서 전화통화를 했는데 그와 중에 말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남편 : 술 좀 그만 마셔라. 한 번 더 마시며 내가 이혼한다고 하지 않았냐?
사촌 : 힘들어서 마시는거야 이혼 하던지 말던지 맘대루해
남편 : 너 자꾸 이럴꺼야? 그만 마셔~!
사촌 : 그냥 나 확 죽어벌리꺼야
남편 : 맘대로 해라 죽던지 말던지

이런 대화의 내용을 주고 받았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그리고 사촌은 이내 술김에 우울증도 있는 와중에 극단 적인 선택을 합니다. 6살 3살 아이들이 집에 있는 와중에 집에서 목을 매달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퇴근해서 약 1시간되에 돌아온 남편은 목을 매달고 있는 아내와 그 밑에서 울고 있는 두아이를 보게됩니다. 

이 충격적인 장면은 남편에게도 너무 큰 쇼크이고, 그 밑에서 울고있던 아이들에게는 지울수 없는 큰 쇼크로 평생을 영향을 주게될 것입니다. 

목을 매달아서 자살을 하게되면 100에 98명은 모두 죽는다고 합니다. 그 모습은 너무나도 충격적이고 목이 졸라져 있는 상태가 5분만 넘어가도 뇌가 살아나기 힘든데 30분 넘게 있었으니...

가족의 관심과 사랑 인내심이 필요한 우울증 치료

주변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해

저 역시나 우울증을 겪은 아내가 곁에 있었습니다. 우울증은 정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찾아오고 우울증이 걸린사람은 감정의 통제가 스스로 불가능합니다.

정말 심해지게되면 수시로 감정기복이 심해지면서 약을 먹지 않으면 제어가 되지 않는 상태까지 가게되지요. 이런 단계까지 오지 않도록 주변에서 정말 잘 신경을 써줘야합니다.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는 사람과 대화를 해보신다면 멀쩡한 사람도 돌아버리겠는 상황까지 갑니다. 하지만 감정조절이 되지 않는 사람과 똑같이 행동해 버리면 절대 치유가 되지 않습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과 대화를 하면 이런 상황이 벌어집니다. 

남편 : 밥 먹었어?
여보 : 아니 밥 생각 없어
남편 : 잘 챙겨 먹어야지
여보 : 생각없다고~!!, 그만 얘기해 훈계좀 하지마
(갑자기 화를 냄, 엄청 당혹스러움)
남편 : 그냥 얘기한건데 왜 화를 내?
여보 : (갑자기 울어버림)

좀 극단적으로 적어놓긴 했지만 감정조절 기능이 고장난 사람과 대화가 보통 이렇습니다. 제대로 대응해주기도 쉽지 않죠.
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이고, 내 남은 여생을 함께 보내야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사랑해서 결혼을 했다면 조금은 따뜻한 시선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대해줄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모든 것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사람으로써, 가족과의 대화를 자주 하시고 서로 마음열고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탓만 해서는 절대로 관계가 회복되지 않습니다. 우울증이 걸리는데는 다 이유가 있고, 그 이유가 본인과 관련이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